개봉 | 2024.08.28. | ||
국가 | 한국 | ||
장르 | 드라마 | ||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 ||
시간 | 107분 | ||
감독 | 장건재 | ||
출연 | 고아성 | 주종혁 | 김우겸 |
목차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 『한국이 싫어서』(2015년)가 영화 <한국이 싫어서>로 재탄생했습니다. 주인공 ‘계나’(고아성)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독특한 결단을 내리는 2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그녀는 갑작스럽게 모든 것을 뒤로하고 뉴질랜드로 떠나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영화내용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이 한마디로 시작부터 관객의 가슴을 후벼 팝니다. 주인공 계나(고아성)는 누구보다 평범한 20대 직장인입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없어 결국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청춘의 고단한 삶을 적나라하게 그리면서도,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삶에 대한 낭만과 현실을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한국에서 탈출을 꿈꿔본 사람이라면, 혹은 내 삶에 지쳐 다른 곳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영화가 당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1. 계나의 한국 탈출기: "여기서는 못 살겠어!"
계나는 외형적으로는 안정된 삶을 사는 듯 보입니다. 홍대를 졸업해 꽤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고, 7년 된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속은 이미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만 왕복 4시간. 직장 상사의 강요, 가난한 집안,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엄마까지. 계나는 점점 숨이 막혀갑니다. “톱니바퀴처럼 살아가는 내 인생, 이게 과연 행복일까?”라는 의문은 결국 폭탄 같은 결단으로 이어집니다.
“그래, 떠나자. 회사도, 남자친구도 다 뒤로하고 뉴질랜드로 가버리자!”
계나의 이 결정은 영화의 모든 것을 바꿔놓습니다.
2. 뉴질랜드에서의 삶: 낭만과 현실의 공존
뉴질랜드로 떠난 계나의 삶은 영화 속에서 한국에서의 고달팠던 일상과 교차됩니다. 이민자의 삶은 낭만만 가득할 것 같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계나는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 속에서도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며 조금씩 적응해 갑니다.
특히, 계나의 새로운 남자친구가 던지는 한마디는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한국은 계급으로 사람들을 나누지만, 여기는 영어를 잘하는 아시아인과 못하는 아시아인으로만 나뉜다.”
이 말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짓는 계나의 모습은 영화의 백미입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삶은 어렵지만, 한국에서의 삶과는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행복’의 정의를 관객에게 계속 질문합니다.
3. 예상치 못한 위기: 삶의 균열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이 점차 안정되는 듯했지만, 계나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믿었던 친구와의 갈등으로 재판을 받게 되고, 추방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계나는 이를 이겨내며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주권 취득에 가까워집니다.
그런데 이때 두 가지 사건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듭니다.
첫 번째는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하숙집 주인 가족이 목숨을 잃는 비극.
두 번째는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절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소식입니다. 이 두 사건은 계나에게 큰 충격을 안기며, 그녀로 하여금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게 만듭니다.
결말에서 계나는 또다시 여행가방을 들고 새로운 곳으로 떠납니다. “나는 추위를 싫어한 펭귄 파블로 같다.”는 그녀의 대사는, 끝없는 여정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그녀의 인생을 상징합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단순히 ‘헬조선 탈출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삶의 무게와 행복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며 관객을 웃기고, 울리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만약 지금의 삶에 조금이라도 답답함을 느낀 적 있다면, 이 영화를 꼭 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속에 숨어있던 ‘탈출하고픈 계나’가 깨어날지도 모릅니다.
원작과의 차이점
영화 속 원작과의 차이점: 계나의 이야기
영화와 원작 소설 간의 차이점은 관객에게 새로운 감상을 선사하기 위해 자주 발생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 계나를 둘러싼 설정과 스토리가 상당 부분 수정되었습니다. 아래에서는 주요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워킹홀리데이 배경의 변경
원작에서 계나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뉴질랜드로 변경되었습니다. 감독은 여러 나라를 조사한 끝에 뉴질랜드의 여성 인권 존중과 자연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계나가 동화 추위를 싫어한 펭귄의 주인공 파블로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점에서, 남쪽의 따뜻한 나라 이미지로 뉴질랜드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2. 주변 인물 설정의 변화
계나의 남자 동기 경윤은 원작에서 의전원 시험을 준비하다 약대에 진학하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반복해서 준비하며 계나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인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설정 변화로 인해 영화의 결말도 원작과 달라졌습니다.
3. 계나의 가족 설정
계나의 성이 원작에서는 김 씨였지만, 영화에서는 주 씨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한국 시절 계나의 집은 원작에서는 서울 아현동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인천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역삼역까지 2호선을 타는 장면은 마을버스를 타고 신도림역에서 강남역으로 이동하는 장면으로 대체되었습니다.
4. 친구들과 관계 설정의 축소
원작에서 등장했던 계나의 동성 친구들, 회사에 불만이 많은 '미연'과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은혜'는 영화에서 삭제되었습니다. 또한, 계나의 사랑 이야기 역시 원작의 다섯 남자친구에서 세 명으로 축소되었습니다.
5. 가족 구성원의 변화
계나는 원작에서는 세 자매 중 차녀였지만, 영화에서는 두 자매 중 맏이로 설정이 변경되면서 언니 혜나가 삭제되었습니다. 유일한 형제자매로 등장한 여동생은 원작에서는 '예나'였으나, 영화에서는 '미나'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6. 기타 설정의 변경
계나는 원작에서 흡연자라는 묘사가 없었으나, 영화에서는 흡연자로 설정되었습니다.
계나가 한국어를 가르치던 교민 2세는 여아 '혜미'에서 남아 '하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작중 흐른 세월도 줄어들어, 원작에서 결말 시점의 계나 나이는 32세였지만 영화에서는 30세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영화만의 개성을 살리기 위한 감독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관객들은 원작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끼며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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